적정기술은 지역 사회의 인프라 수준을 고려해서 만드는 기술이다. 좋은 기술로 만든 물건이라 할지라도 유지비가 많이 들거나 값이 비싸면 개발 도상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적정기술은 유지비가 싸고, 지하 자원을 적게 쓰거나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적정 기술들이 있다. 실패한 적정 기술을 알아 보겠다.



1. 플레이 펌프


플레이 펌프는 실패한 적정 기술 중 대표적인 적정 기술이다. 이 제품은 아이들이 이 제품을 돌리며 놀면 물이 지하에서 끌어 올려지는 원리이다. 이 제품은 사람들의 모금을 받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에 수천만 달러의 돈을 들여 설치된 제품이다. 이 적정기술이 실패한 원리는 적정하지 않아서이다. 적정하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주민들 스스로 제품을 고치기 어렵다는 점이다. 차라리 사람들 손에서 많이 사용한 손으로 돌리는 펌프가 더 고치기 쉬웠던 것이다. 둘째로, 효율이 떨어진다. 기존 손으로 돌리는 펌프가 20 리터를 끌어 올리는 데 30초가 걸렸다면, 이 플레이펌프는 3분이 걸렸다고 한다. 게다가 돌리는데 힘이 들어 힘이 약한 사람은 돌리기 힘든 것도 단점이었다.



2. 라이프 스트로우


라이프 스트로우는 더러운 물에 이 빨대를 대고 빨아 먹으면 정수가 되어 깨끗한 물로 먹을 수 있다는 제품이다. 겉보기에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을 생각한 적정 기술 같지만 이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 보면 적정 기술로 생각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25,000원 정도이다. 이 가격은 개발 도상국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빨대를 가지고 살인까지 일어난 적도 있다고 한다. 또, 무료 보급을 받은 사람들도 사용하지는 않고 빼앗기거나 빼앗기기 전에 팔아 버린다고 하니, 적정 기술은 아닌것 같다. 이 제품은 개발도상국에 여행을 가는 여행자들도 사용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실패한 적정기술들을 알아보았다. 적정 기술이라고 해도 지역 주민이 적정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살인까지 벌어지면서 보급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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